웰빙 바람과 1인 가족의 증가로 생수의 판매량도 급증했어요. 생수는 ‘먹는 샘물’을 의미하는데, 지하수 또는 용천수 등 자연 상태의 깨끗한 샘물을 먹기에 적합하도록 제조한 물을 말해요. 생수는 주로 샘물, 염지하수, 해양심층수를 포함하는 개념으로 사용되는데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먹는 샘물’은 정수기를 통해 정수처리를 거친 정제수, 지하 대수층에서 올린 미생물이 없는 ‘광천수’, 암석이나 지층 틈을 통해 솟아오른 ‘용천수’가 가장 많아요. 최근에는 산소수, 탄소수, 빙하수 등 다양한 생수가 나와 있어요. 오늘은 정수기 물에 대해 알아볼게요.

유해물질을 제거하는건 중요해요.

몸에 좋은 물이란 어떤 물일까요? 냉온정수기를 통해 유해물질이나 병원균을 포함한 물 속 모든 성분을 제거하고, 무조건 깨끗하게 정수한 물이라면 우리 몸에 좋은 물인 걸까요? 냉온정수기로 물 속의 유해물질 등을 제거하는 건 물론 중요한 일이에요. 하지만 유해물질과 함께 우리 몸에 필요한 물 속 미네랄까지 모두 제거한 물은 산성수가 되어 약알칼리성인 우리 몸에 맞지 않는 물이 돼요.

산성수는 우리 몸을 산성화시키므로 미네랄이 모두 제거돼 깨끗하기만 한 물을 우리 몸에 좋은 물이라고 볼 수는 없어요. 결국 우리 건강을 위해 필요한 냉온정수기는 물 속의 풍부한 미네랄을 유지하면서도 유해물질은 제거해주는 냉온정수기에요.

3가지 필터를 알아봐요.

우리의 생활에 꼭 필요한 정수기, 정수기 선택에 있어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필터인데요. 깨끗한 물을 편리하고 건강하게 먹기 위해선 정수기의 핵심인 필터를 눈여겨보셔야 해요.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정수기 필터 방식은 크게 역삼투압, 중공사막, 양전하 방식으로 나뉘고 있어요. 이름이 조금 생소하지만, 지금부터 3가지 필터에 대해서 알아볼게요. 

순수한 물 분자만이 통과할 수 있어요.

역삼투압 필터방식

먼저 삼투압 방식이란 삼투현상의 반대란 뜻으로, 압력을 주어 물속의 불순물 농도가 높은 쪽으로부터 불순물의 농도도 낮은 쪽으로 이동시켜 정수시키는 정수 방법을 말해요. 수압에 의하여 오염물질들은 막을 통과하지 못하고 모두 걸러지고 물은 극도로 미세한 필터를 통과하여 깨끗하게 걸러져요. 역삼투압 필터에는 0.0001마이크론 정도의 수많은 구멍이 뚫려 있는데 이 굵기 면 박테리아, 바이러스, 중금속 등 각종 오염물질이 99.9% 이상 걸러지게 되고, 순수한 물 분자만이 통과하게 되요.

필터를 통과하면서 거의 모든 불순물을 다 거른 순수한 물이어서 안심하고 마실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으나, 우리 몸에 필요한 미네랄 성분까지도 모두 걸러지며, 버려지는 물이 많고, 정수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이 역삼투압 방식의 단점이에요. 그리고 물의 수소이온농도(pH) 산성이기 때문에 깨끗하지만 건강한 물이 아니라고 해요.

깨끗하지만 건강한 물이 아니라면 도대체 왜 역삼투압 필터를 개발했을까요? 1940대 초 2차 세계대전(태평양전쟁) 당시 미국 해군에 의해 바닷물을 식수로 만들어 공급하려는 연구 과정에서 개발되었어요. 그리하여 2,000명에 달하는 항공모함의 선원에게 물을 엄청난 양의 물이 공급할 수가 있었고, 그 계기로 역삼투압 정수기가 탄생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당시 물속의 미네랄에 대한 중요성이 인식되지 못하였고, 널려 있는 바닷물을 이용해 정수하고 버려지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해요. 지금까지도 바닷물을 담수화하는 산업 현장이나 지하수를 사용해야 하는 가정에서 쓰이고 있지만, 건강을 중요시하는 현대사회에서는 수요가 적어지고 있는 정수방식이에요.

선진국에서 채택하고 있는 필터방식이에요.

중공사막 필터방식

중공사막은 수십에서 수백 나노미터(nm) 크기의 기공을 가진 필터로써, 막 표면에 분포하는 무수히 많은 미세기공을 통해 물만을 통과시켜 물속에 존재하는 오염물질을 제거해요. 중공사는 가운데 구멍이 뚫려 있는 실처럼 생긴 필터 실이 여러 개 모여있다는 뜻이며, 중공사 하나에는 미세한 기공이 1,000억 개나 존재한다고 해요.

이 중공사막 방식은 병원에서 혈액투석을 위한 신장투석기에 사용하는 중공사를 응용한 것으로, 바이러스와 세균 등 불순물을 걸러내고 우리 몸에 필요한 미네랄은 남겨둔다는 장점이 있으며 수소이온농도(pH) 알칼리성이기 때문에 건강한 물이에요.

중공사막 필터는 일부 중금속이나 환경호르몬을 걸러내지 못하여 상수도를 원수로 사용하는 곳에서만 사용 가능하며,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채택하고 있는 필터 방식이에요. 우리나라 상수도 물은 세계 최고 수준이기 때문에 중공사막 필터를 사용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해요.

양전하 방식의 필터에요.

양전하 필터방식

양전하 필터 방식은 역삼투압 필터와 중공사막 필터의 단점을 보완하여 개발된 필터 방식이에요. 정전 흡착방식에 의하여 유해 중금속 및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우수한 성능을 가졌으며, 몸에 필요한 미네랄은 그대로 유지해 건강한 물을 제공해요. 양전하 필터는 항공우주국(NASA)과 미국 알고 나이 드소가 공동 개발한 나노세람 필터 카트리지를 적용한 제품으로 노로바이러스를 완벽하게 제거하는 것으로 인정받았어요.

중공사막 필터가 걸러내지 못하는 일부 중금속과 바이러스를 제거하여 더 깨끗하고 건강한 물이에요. 양전하 필터의 명칭은 정수기 회사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 쿠쿠의 경우 "나노 포지티브", SK 매직 "나노테크", 현대 렌털 케어 "나노필터" 이름이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모두 양전하 방식의 필터에요.

다른점을 알아볼까요?

생수의 종류, 기능성 식수는 어떻게 다를까?

▲ 해양심층수 =해양심층수는 수심 200미터 아래의 바다에 존재하는 해양심층수를 사람이 일상적으로 먹을 수 있도록 적합하게 제조 또는 가공한 물을 말한다. 일반 미네랄워터에 비해 마그네슘, 칼슘 등의 미네랄과 유기질 영양분이 풍부해 비만 예방 등에 좋다.

▲ 먹는염지하수 =먹는염지하수는 염지하수를 먹기에 적합하도록 물리적으로 처리하는 등의 방법으로 제조한 물을 말한다. 물속에 녹아있는 염분 등 총용존고형물의 함량이 2,000㎎/L 이상인 암반대수층 안의 지하수이다.

▲ 알칼리수 =알칼리수는 전기분해 방식으로 물을 이온화시킨 물이다. 알칼리수는 pH 9.5를 적정치로 유지하며 체내 혈액의 과산화를 희석해 만성 설사, 소화불량, 위산과다 개선, 당뇨병, 신장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많은 양을 섭취하면 위산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게 되므로 하루 1000mL 미만으로 마실 것으로 권장한다.

▲ 탄산수 =탄산수는 적당함 염류를 함유한 식수에 탄산가스를 용해시킨 물로, 천연광천수 또는 인공관천수가 있다. 탄산수는 신체 내 미네랄 균형을 유지하고 장운동을 도와 변비를 예방하고 소화기능을 촉진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 빙하수 =빙하수는 빙하가 녹은 물을 말한다. 빙하수는 불순물이 거의 없고, 해열작용 및 간의 해독작용에 탁월하며 높은 항산화 기능 때문에 여성의 화장품 성분으로도 많이 쓰이고 있다.

▲ 수소수 =수소수는 고동도의 수소가 용존된 물로, 활성수소가 활성산소를 체외로 배출시켜 노화 방지, 피부미용 등에 좋은 물이다.

건강한 '물' 먹는 법

먹는 샘물 권장량, 건강하게 먹는 법

세계보건기구(WHO)의 성인건강을 위한 권장 수분량은 2ℓ다. 하지만 평소 물을 안 먹던 사람이 갑자기 수분 섭취를 늘리면 부종 등이 생길 수 있으므로 수분 섭취는 꾸준히 늘려야한다. 특히 다이어트를 하거나 탈수가 발생하기 쉬운 유아, 노인은 수분 섭취가 부족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전문가들은 첨가물이 많이 든 기능성 물이나 음료수보다는 맹물을 마시는 것이 더 좋다고 조언해요. 아침 공복에 마시는 물은 밤사이 부족한 수분을 보충해주고, 위장을 깨워 식사 후의 소화를 돕고 변비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식사 전, 허기를 느낄 때 물을 한 컵 마시면 과식을 막아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고 해요.

일반 생수가 맛이 없어 음료수나 차로 대신 마시는 경우가 많은데, 처음에는 갈증이 해소된 듯 느껴지지만, 오히려 갈증을 더 느끼기 쉬워요. 차나 음료수는 이뇨작용을 일으켜 수분을 배출시키는 경우가 많으므로 일반 샘물을 통해 수분 섭취를 하는 것이 가장 좋고 맛 때문에 일반 샘물을 먹기 힘들다면 물에 레몬 조각을 띄우면 상큼한 맛을 낼 수 있어요.

지금까지 정수기 필터 종류인 역삼투압, 중공사막, 양전하 방식의 필터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정수기를 선택하실 때는 내가 사용하는 원수가 상수도인지, 지하수인지, 아니면 간이상수도(지하수로 분류) 여부를 먼저 확인하시고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